대장동 아파트 단지를 분양받은 사람들을 둘러싼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직원이던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데 이어,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도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지구에서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을 맡은 5개 단지 중 아파트 단지는 4곳.
채널A 취재 결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가 1채를 분양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84㎡ 규모로, 이 대표는 금융권 대출 없이 지난달 말 매매 등기를 마쳤습니다.
이 대표가 정식 청약을 거친 건지 문의했지만 화천대유 측은 확인이 곤란하다고 밝혔고, 이 대표 측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자 중 자신들이 시행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인물은 이 대표뿐만이 아닙니다.
옆 단지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은 정모 씨는 정영학 회계사의 동생이자, 남욱 변호사의 자회사인 아이디에셋의 전 공동대표 정모 씨와 동일 인물로 추정됩니다.
이들 아파트는 2018년 12월 분양 당시 경쟁률이 최고 9.7 대 1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계약 취소 물량이 나와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습니다.
최초 분양가는 7억 원 정도였지만 최근 거래가는 12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앞서 박영수 전 특검의 딸, 정진상 전 경기도청 정책실장도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박 전 특검 측은 화천대유 직원이던 딸이 미분양 물량을, 정진상 전 실장은 계약 취소된 물량을 무순위 청약을 거쳐 분양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화천대유나 경기도 관련 인사들이 대장동 아파트를 소유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특혜 분양 여부를 가리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오는 15일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4개 아파트 단지의 매매 등기가 마감되고 나면 특혜 분양 논란은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